2019년 5월 17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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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6일 오전 9시 37분, 서울 광화문 네거리의 포시즌스호텔을 찾았다. 햇살이 오전부터 뜨거웠다. 광화문 도로변과 호텔 로비를 연결하는 자동 회전문이 느리게 돌아가고 있었다. 회전문 안쪽으로 들어갔다. 회전문이 반쯤 돌아가자마자 산뜻한 향기가 코끝을 자극했다. 나무 향과 꽃 향이 어우러져 회전문 저쪽 광화문 도로변과는 전혀 다른 세상에 온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는 향기가 로비에 비치된 꽃과 나무에서 나오는 줄 알았다. 1층 로비 중앙은 천장까지 닿아있는 나무와 꽃으로 장식돼 있었고, 안쪽에도 보라색 수국과 스타티세 등 각종 생화가 화려함을 뽐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모두 덴마크의 플라워 아티스트 니콜라이 버그만의 작품이었다.

하지만 포시즌스호텔 로비의 향기는 생화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이 아니었다. 호텔 직원은 "우리카지노 호텔의 시그니처(그 회사에서 특별히 제작한 제품) 향"이라고 했다. 특수제작된 장치를 이용해 주기적으로 향수가 로비 곳곳에 뿌려지고 있었다. 로비 안쪽에서 부모님과 꽃구경을 하던 회사원 차모씨는 "다른 호텔보다 좀 더 고급스럽고 매력적인 향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포시즌스호텔 로비에서 맡을 수 있는 향기는 전통 한옥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 한옥이 나무로 만들어진 목조건물인 것처럼 포시즌스호텔의 시그니처 향도 은은한 나무의 향기가 배합돼 있다. 소나무의 일종인 개잎갈나무에서 추출한 시더우드 향과 단향목에서 추출한 샌들우드 향이 적절히 조화를 이뤘다. 다른 호텔들보다 좀 더 강한 시그니처 향을 사용하지만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포시즌스호텔은 서울과 한국의 이미지에 맞는 향을 개발해 유일한 향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포시즌스호텔은 런던, 뉴욕, 파리 등 주요 도시별로 그 도시의 정체성을 드러내주는 고유한 향을 개발해 사용한다.



2019년 3월 18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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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승리와 사업파트너 A 씨의 카카오톡 대화방에는 두 사람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나눈 것으로 보이는 대화가 우리카지노 담겨 있습니다. 

승리가 "2억 땄어요.^^ 대표님도 크게 따실 거예요!!"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자, A 씨는 "난 여행경비 정도만 따면 돼"라고 답합니다. 

그러자 승리는 '10만 달러'라고 적힌 돈다발 2개의 사진을 전송합니다. 우리 돈으로 2억 원 정도입니다. 

"돈을 어떻게 가지고 가냐"는 A 씨의 물음에, "저는 자주 오기 때문에 세이브뱅크에 묻어두고 왔습니다"라고 답합니다. 

"딴 돈은 오로지 라스베이거스 안에서만 사용한다"며 자신의 해외 도박 룰까지 설명합니다. 

A 씨에게 도박을 권유하기도 합니다. 

"A 호텔이 지겨우면 B 호텔로 넘어가세요" 

"전담 호스트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라고 적은 겁니다. 

승리는 "서비스가 좋고 갬블 혜택이나 가격할인도 많이 된다"고 소개하는데, 도박장을 여러 번 찾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도 등장합니다. 

승리 측은 "여성이나 도박 문제 모두 당시 A 씨에게 투자한 20억 원이 묶여 있었던 상황이어서, 대화 분위기를 맞추려고 허풍을 떨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2018년 8월 18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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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전 서귀포시 안덕면의 복합 리조트 제주신화월드. 우리카지노 아침 식사 시간임에도 리조트 중앙부에 있는 5581㎡(약 1700평) 외국인 전용 카지노엔 입장객들로 북적였다. 카지노 한쪽에 별도로 마련된 VIP룸에선 대만·홍콩에서 온 고객들이 게임에 열중했다. 최소 배팅 금액이 우리 돈 50만원이다.

지난 14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제주신화월드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지난 2월 문을 연 뒤 4개월 동안 369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제주도에 있는 다른 외국인 카지노 8개가 작년 한 해 동안 올린 매출의 약 3배다. 관광 콘텐츠를 다양화하려면 이 같은 복합리조트를 더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4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제주신화월드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지난 2월 문을 연 뒤 4개월 동안 369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제주도에 있는 다른 외국인 카지노 8개가 작년 한 해 동안 올린 매출의 약 3배다. 관광 콘텐츠를 다양화하려면 이 같은 복합리조트를 더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태경 기자
지난 2월 말 문을 연 이 카지노는 올해 상반기 369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제주도 내 8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전체 매출이 1365억원인데 신화월드는 불과 4개월 만에 3배에 달하는 매출을 낸 것이다. 같은 기간 국내 최대 규모(8727㎡) 외국인 카지노 파라다이스시티(인천) 매출의 5배 이상이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매출의 10%를 관광진흥기금으로 낸다. 지난해 136억5000만원의 관광진흥기금을 걷은 제주특별자치도는 신화월드카지노의 매출 고공 행진 덕에 올해 898억원의 세금을 더 거둘 전망이다. 이는 올해 제주도 지방세 징수 목표액(1조3990억원)의 6.4%에 달한다.

◇카지노·면세점·테마파크를 한곳에…

신화월드카지노의 국적별 고객 분포도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움츠러든 국내 관광업계에 카지노를 앞세운 복합 리조트 신화월드가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신화월드는 지난 2014년부터 홍콩계 기업 란딩인터내셔널이 약 2조원을 투자해 건립 중인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 리조트다. 복합 리조트란 숙박 시설에 카지노·컨벤션센터·쇼핑몰 등이 합쳐진 리조트를 뜻한다. 지난해 4월부터 테마파크·카지노·면세점·워터파크·한류공연장 등이 순차적으로 들어서고 있다. 전체 규모가 여의도 면적의 85%에 달한다. 사드 보복 이후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했지만, 이곳은 사정이 달랐다. 신화월드 측은 "올해 상반기 35만명의 외국인이 투숙했고, 이 중 11만5000여 명이 카지노에 방문했다"고 밝혔다.

◇'VIP 전략'으로 부가가치 높이고, '탈중국' 전략으로 시장 다각화

신화월드카지노는 'VIP 마케팅'에 집중했다. 지출 상위 5% 고객에게서 80%의 매출을 끌어내는 전략이다. 신화월드카지노의 게임 테이블 수는 165개다. 카지노 운영 주체인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의 송우석 대표는 "일반적인 카지노에서 VIP 테이블은 15% 내외지만 신화월드는 50%인 70여 개가 VIP 테이블"이라고 했다.

VIP 회원은 등급에 따라 무료 항공·숙박권은 물론 공항에서 리조트까지 고급 리무진 픽업 서비스도 누린다. 중국인 고객 비중을 50%대로 낮춘 것도 도움이 됐다. 싱가포르·마카오·마닐라 등 아시아권 카지노의 중국인 비중은 90% 수준이다. 지난해 4월 첫 부분 개장을 앞두고 터진 사드 사태로 중국인 방한 관광객이 급감했다. 세레나 응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대만·일본·홍콩·마카오에서 손님을 찾아올 VIP팀을 조직하고, 북경어보단 광둥어·대만어를 구사하는 직원을 추가 채용했다"고 했다.

◇"복합 리조트 법안 통과시킨 일본… 한국도 복합 리조트 적극 활용해야"

한류와 쇼핑을 제외하면 관광 콘텐츠가 다양하지 않은 한국에서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을 유인하려면 복합리조트를 적극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 지난 2010년 복합 리조트 마리나베이샌즈를 건립한 싱가포르의 경우 2009년 968만명이던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1640만명으로 69% 증가했다. 관광업계는 연매출 약 70억달러(약 8조원) 규모의 복합 리조트 덕에 싱가포르 GDP(국내총생산)가 최근 5년간 1.5% 가까이 오른 것으로 추정한다. 일본도 최근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카지노 복합 리조트 법안을 통과시켰다. 일본 정부는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 전에 2~3곳의 복합 리조트를 건립한다는 목표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도 복합카지노리조트단지를 조성 중이다.

이기종 경희대 교수는 "카지노를 도박장으로만 보는 시각에서 탈피할 필요가 있다"며 "복합 리조트가 관광산업은 물론 내수 진작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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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5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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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카지노 설립을 위한 통합리조트 계획에 들어가 동북아 카지노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일본은 2022년 도쿄 하계올림픽 개최에 맞춰 오사카·훗카이도 등 최소 3곳 이상의 복합리조트를 개장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세웠다. 일본을 이를 통해 중국 유커는 물론 비행기로 1시간 거리인 한국인 고객까지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일본은 지난달 19일 국회 중의원 본회의에서 카지노 설치 규정을 담은 ‘통합리조트(integrated Resort·IR) 정비법안’을 가결해 이미 제도 정비에 나섰다. 참의원에서도 이달 22일까지 정기국회 기간 이 법안을 무조건 우리카지노 통과시켜 시간을 단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일본은 지난 2016년 ‘통합리조트 정비 촉진법’, 즉 ‘카지노 해금법’을 통과시키며 일본 내 카지노 사업의 제도권 내 편입을 허가했다. 이 법안으로 일본 내 카지노, 국제회의장, 호텔 등이 포함한 카지노 복합리조트 건립이 가능해졌다. 카지노를 관광 산업의 핵심 전략으로 삼아 관광 대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계획도 급물살을 타게 된 셈이다. 


일본 주요 도시 별 카지노 복합리조트 콘셉트


일본의 빠른 행보에 국내 뿐 아니라 동북아 각국의 카지노 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에 카지노가 들어선다면 국내 카지노 시장에도 큰 파장이 예상된다. 외국인 입장객 중 약 70%가 중국인·일본인인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계가 먼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유일의 내·외국인 모두 출입 가능한 강원랜드도 외국인을 포함한 내국인마저 일본으로 방향을 돌린다면 큰 피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 

카지노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찾는 일본뿐 아니라 중국의 큰손 여행객이 일본 카지노의 갖가지 유인책에 따라 발길을 돌리면 국내 관광업계의 타격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우리나라 국민이 출입이 가능한 이른바 ‘오픈 카지노’로는 ‘강원랜드’ 뿐이어서 마카오 등 거리가 먼 곳보다 비행기로 한 시간 거리인 일본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2017년 기준 700만 명 정도 일본을 방문한 우리나라 국민이 일본 카지노 업계의 잠재적 고객으로 노리고 있어 국부 유출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학준 경희대 관광·레저경영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정서상 카지노가 사행산업으로만 치부돼 의료, 쇼핑 등 다양한 관광상품과 결합한 ‘복합 리조트’ 수준이 아니라 ‘미니 리조트’로 머물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면서 “카지노 산업이 호텔 부대 시설이 아닌 다양한 형태의 관광상품과 연계하는 글로벌 트렌드로 변화하는 만큼 규제 일변도의 정책을 벗어나 글로벌을 지향하는 제도와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