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22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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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벅이 보기엔 모두 이유가 있었다.
첫째로, 유안은 생각보다 미식가였다. 그런 사람에게 피시 앤 칩스나 먹으러 가자니, 그와 같은 토박이 영국인이 아니고서는 고문이었다.
둘째로, 유안은 당시 어긋난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있었다. 벅 입장에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랑이었으나, 유안과 같은 특별한 존재는 외양뿐만 아니라 내면도 보는가보다- 생각할 수밖에.
아무튼 첫사랑을 잊지 못해 다른 여자에게는 조금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니, 이 얼마나 순애보적인 인물인가?
셋째로, 유안은 유소년 시절부터 비결 좀 가르쳐 달라며 선수들에게 시달린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실제로 몇몇 아이들에겐 손수 가르쳐 준 일이 있었으나, 그들은 금세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역시 천재’라느니, ‘천재로 다시 태어나는 게 빠르겠다’라느니, 유안의 노력을 폄하하곤 했다.
벅이 기억하는 유안은 천재였으나, 거저 얻은 천재는 결코 아니었다.
누구보다 일찍 일어나서 연습을 했고, 누구보다 마지막까지 숙소에 들어가지 않았다.
남들이 연애다, 술이다- 학생다운 일탈을 즐기는 동안 유안은 오직 축구, 계속해서 축구뿐이었다.
그런 노력을 기울인 사람에게 ‘너는 천재라서’는 얼마나 듣기 싫은 말이었을까?
유안은 당연한 고독을 받아들였고, 그 모습은 고귀한 성자와도 같았으나 너무나 외로워보였다.
그러니 벅으로서는 받아주든 받아주지 않든 계속해서 따라붙으며 챙겨줄 수밖에.
단 한 번도 입 밖에 내진 않았으나, 그에게 유안은 말을 지지리도 듣지 않는 동생 같은 느낌이었다.
그가 어른이 되기 전에, 사고로 죽고 말았던 동생.
‘천재는 고독한 법. 누구도 그를 이해해줄 수 없고, 그건 나 역시 마찬가지야. TJ는 자신이 천재라고 생각했지. ······아니, 일반적으로 볼 땐 천재가 맞을 거야.’
수천, 수만. 아니, 수십만의 축구 꿈나무들이 너도 나도 희망하는 꿈의 리그에서 러브콜이 오는 선수다. TJ 역시 대단한 천재라는 것엔 변함이 없다.
그러나 얄궂게도 세상에는 천재보다 더욱 뛰어난 천재가 있다. 그 격차는 범재와 천재 사이보다 더욱 크다. 그 절망을 맛본 적 없는 TJ로서는 너무나 당혹스러울 것이다.
그러니 유안을 내심 거부하고 싶은 것은 이해할 수 있다. 그가 여태까지 지켜왔던 자존심의 탑이 일순 무너질 위기에 처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무너져야 할 것은 빨리 무너져야 한다.
다른 사람보다 내가 낫다는 생각에서 오는 자부심따윈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다.
그런 자부심보다, 다른 사람과는 조금도 관련없이 스스로에게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자부심이야말로 어떤 일이 있어도 무너지지 않는다.
벅은 TJ가 그런 선수가 되어주길 원했다.
‘그 녀석은 데이먼의 자식이야. 데이먼 또한 절대 넘어설 수 없는 천재에게 좌절했었지. 그러나 결국 이겨낼 수 있었어. 그리고 누구보다도 열렬히 카를로스를 추종하는 팬이 되었지.’
벅의 얼굴에 잔잔히 미소가 피어올랐다.
그에게도 자식이 있다. 그러니 부전자전, 유전자의 힘이 얼마나 막강한지 뼈저리게 잘 알고 있다.
‘······어쩔 수 없어. 눈앞의 승리보다도 더 중요한 것도 있는 법이야. 그건 유안도 알아야만 해. 그가 카를로스처럼 외롭고 고독한 천재가 되지 않기 위해!’
벅은 결단을 내렸다. 그리고 TJ와 유안을 불렀다.
-아무래도 햄리츠 입장에선 리그 3연패는 절대 받아들이고 싶지 않겠지요. 그러니 이번엔 무조건 김유안 선수의 선발 출장이라고 봅니다.
-그렇겠지요. 밀 월에서도 김유안 선수를 대비하여 원톱 봉쇄 작전에 대해 구상 중이라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확실히 김유안 선수와 같은 스트라이커가 있는 팀이라면 원톱 작전의 위력이 엄청나죠?
-그렇습니다. 지난 리그컵 반슬리 FC전에서 보여줬듯이, 수비들이 최대한 공간을 잠그고 상대의 실수를 캐치하여 역습해 들어가거나, 중원을 강화하여 개인기 돌파를 시도하는 등 다양한 전술이 가능하잖습니까.
-햄리츠에서 가장 불안한 것은 수비라고 하는데, 그 수비를 보충하면서 공격력도 확보할 수 있으니까요. 이야, 저만 전설의 서막을 보는 것 같은 겁니까?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안 카를로스 이후, 이렇게 심장을 떨리게 만드는 선수가 있었나 모르겠습니다.
-오, 그렇군요. 저는 카를로스 세대가 아니니까요. 은퇴 직전 경기는 기억이 가물가물 나긴 하는데······.
-정말 대단한 선수였지요.
-경기는 저녁 8시부터 시작입니다. 만석이 될 리는 없겠지만, 조금이라도 가깝게 보기 위해선 지금 빠르게 경기장을 찾으셔야겠는데요.
-그래도 김유안 선수의 출전 기대감 때문에 평소보다 높은 예매율을 기록했다고 하더군요.
-아, 그렇습니까?
-예. 저도 정확하게 들은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19,000석은 팔렸다고 하더군요.
-이야, 엄청나네요. 햄리츠 주가도 연일 상한가 중이던데요. 리그 2연패인데도 말이죠! 아, 오늘 선발 출장 선수들 명단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음, ······어디 보자.
-음?
-어라? 이건······. 무슨 의미일까요?
5장 - 나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2)
‘좀 더 자신의 드리블을 믿어보는 게?’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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